신년계획을 세워보자

• 신년계획을 세우는 법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자 (i.e., 메타계획).
• 그 과정에서 나만의 원칙과 프로세스를 정의해보자.

계획은 왜 세워야 할까

• 우리는 새해가 되면 왜 계획을 세운다고 난리일까?
•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!
  • 는 피상적 이유이고 …
• 직장인으로서 솔직하게 얘기해보자
  1. 회사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.
  2. 개인은 더 많은 인정을 받기 위해서.
•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신년계획을 세운다면,
  • 어떠한 프로세스를 거쳐 생성해야 하는가?
• 그렇게 수립한 신년계획이 직장인(이자 직업인)의 (본인과 소속 집단의) 목표 달성에 정말 기여할까?
  • 그 기여 여부를 미리 예측해볼 수는 없을까?
    • 즉, Fake 계획과 Real 계획을 미리 분별할 수 는 없을까?
      • 그것들은 어떤 다른 특징을 지닐까?

증명에 관하여

• 가끔 후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.
  • 어서 저를 증명하고 싶어요.
• 우리는 하루빨리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올해도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.
• 근데 궁금증 …
  1. 뭘 하면 증명이 되는걸까?
  2. 증명이 (일반적으로)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가 뭘까?
  3. 그전에… 증명이란 뭘까?

통념

• 우리는 (주로 친구들과(만)) How 에 대해서 많은 토의를 한다.
  • 실력이 좋으면 증명이 된다. ?
  • 스펙이 많으면 증명이 된다. ?

질문

• 실력도 좋고 스펙도 많은데 증명이 안 되는 경우에는 왜일까?
• 처음으로 돌아가 Why 에 대해 토의를 먼저…
  • 왜 증명을 해야할까?

가설

• 인정받기 위해서!
• 왜 인정을 받아야 할까?
• 다음 job step 에서 accept를 받기 위해서!
  • 즉, 증명 = ‘(자신이 처한 다음) job step 에서 accept를 받는 것’ 으로 정의하고 사고를 진행해보자.

분석

• 이 때 a job step 은 모두가 다 다르다.
  • 예를 들어 …
    • 학회 논문 1편을 쓴 학생에게는 상위학회 또는 저널 논문 1편을 쓰는 것이 될테고
    • 논문을 몇 편 보유한 학생에게는 취업이 될테고
    • 포닥과정의 학생에게는 교수자리를 구하는 것이 될 수 있겠다.
  • ps. 따라서 자신이 어떤 job step 에 있는지 파악해야만 정확한 (스스로에게의) 조언이 가능 (유효) 할 것이다.
• 이 때 job step 의 종류는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.
  1. 나의 결과물이 평가를 받는 단계
     • 예: 논문
  2. 나 라는 사람이 평가를 받는 단계
     • 예: 취업
• (자신의 증명이란 보통 후자를 일컫는 것이겠지만 …) 이 때 이 두가지는 다르지만 또 공통점도 있다.
  • 바로 상대방의 마음과 시간을 사야 한다는 점이다.
    1. 나의 결과물이 평가를 받는 단계
       • 내가 시간을 내서 당신의 논문을 왜 읽어봐야 하나요?
    2. 나 라는 사람이 평가를 받는 단계
       • 내가 당신과 하루에 8시간동안 왜 같이 일해야 하나요?

내 생각

• 앞까지는 객관적(이려고 노력한) 분석.
• 아래부터는 주관적인 내 생각 (회사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음).
• 결국 내러티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
  • 좋은 논문도 기승전결이 전달이 안 되게 쓰면 안 읽히는 것처럼
  • 좋은 사람도 그 사람이 (스펙이 많아도) 전달이 안되면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게 아닐까.
• 왜 전달이 안될까?
  • 근본적으로, 내러티브가 없기 때문에 내러티브가 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.
    •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런 경우가 꽤 많다.
• 그림으로 그려보았다.

  

  • 즉, 내러티브가 드러나는 스펙들은 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위 스펙에 기여를 형성한다.
    • 위 그림에서 A’ 는 A의 응용형태를 의미하고, A2 and A3 과 같이 뒤의 숫자는 난이도와 기여도를 의미한다.
  • 내러티브가 드러나는 스펙들이 곧 상대방이 느끼는 강한 스토리로 발현될 것이다.
• 정리하자면 질문은 다시 이렇게 정의된다.
  • Q) 어떻게 나라는 사람의 내러티브 를 잘 전달할 수 있는가?
  • A) 내러티브가 있었다면, 내러티브는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을 것이다. - 그것이 내러티브이니까.
    • 내러티브가 없는 스펙들이라면 위 그림의 weak story와 같은 느낌일것이고,
    • 내러티브가 있는 스펙들이라면 위 그림의 strong story와 같은 그림이 나올 것이다.
• 우리는 왜 weak story 의 나열과 같은 내러티브 없는 스펙들을 구축하는 실수를 할까 + 그리고 인지하지 못할까.
• 우리가 도구 (tool)와 목적 (goal)을 헷갈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
  • ps. <C++ 소프트웨어 디자인> 이라는 책에 있는 말이 비유로 적합한 듯하다
    • SOLID를 달성하려고 하지 말고 SOLID를 사용해 유지보수성을 달성하라.
• 우리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는 것 이었다. 스펙(도구)을 쌓는 것이 아니라.
  • 그것이 논문 억셉이든 취업이든 말이다.
• 그렇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살까?
• 내러티브가 있는 스펙은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?
  • 당연히 100%란 없겠지만 …
  • 내러티브가 있는 스펙은 상대방의 마음을 살 확률이 왜 높아질까?
  • 면접자의 사고를 하나 엿봐보자.
    • 출처: 평소 팔로하는 골빈해커님의 트위터:

  

• 위의 가이드 예시를 내맘대로 정리해보았다.
  • (나와 함께 일할지 말지 고심중인) 상대방은 내 스펙(외면)들을 통해 스펙들에 적혀있지 않은(내면) 것들을 알고싶어 한다.
    • 그 내면이란 대략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.
      1. 당신은 “왜 일” 하는 사람인가요?
      2. 당신은 “그” 일들을 왜 해왔나요? “왜 그 일” 인가요?
      3. 당신은 “어떻게” 일하는 사람인가요?
      4. 당신은 “앞으로” 는 어떤 일들을 해나가고 싶으신가요?
  • 즉, 차별화되는 이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증거들이 필요하다.
  • 이 때 위의 (1, 3) 는 <노동윤리>, (2, 4) 은 <직업철학> 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.
    • NOTE: 다만 이 때 지원자들의 ‘문제해결력’ 에 관한 수준 (출처: 면접은 소개팅이다) 은 모두 동등하다고 가정한다.
      • ps. 능력이 모두 동일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있는가 에 대한 고찰을 해보자는 것이다. 기능이 동일할 때 가치우위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가격경쟁을 해야한다.

요약

• 즉,
  1. (직업인으로서의) 증명이란 다음 job step 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정의하고,
  2. 취업 단계에서의 증명이란 = 미래 동료의 마음을 사는 것
  3. 이를 달성하기 위해, 구축해 온 경험들은 강한 내러티브를 가져야 하며,
  4. 그것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<노동윤리> 와 <직업철학> 에 대한 네 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주며,
  5. 이는 상대방이 나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데 기여한다!
  6. (단, 기본기는 이미 뛰어나다는 가정 하에)
  7. 신년계획을 세울 때 위의 (나만의 원칙으로 정의한)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.

결론

• 신년계획 세우는 법 세우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.
  • 그 과정에서 나만의 원칙과 프로세스를 내맘대로 정의해보았다.
• 사설이 길었는데… 이 신년계획 세우는 법 세우는 법을 통해 구축한 신년계획 세우는 법에 대해서는 …
• 개인적으로는 더 간단한 두 가지 원칙을 사용한다.

1.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.
2.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, 동시에 그 외 다른 것들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다.

• 이 두 가지 신년계획 세우는 법 을 통해 신년계획을 세워보자.
• 결과적으로 2024년에도 위의 (노동윤리와 직업철학에 관한) 네 가지 질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해보자.